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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행복은 사랑의 부산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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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12-20 View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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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사랑의 부산물입니다

 

미국의 독립선언문에는행복추구권(Pursuit of Happiness)’이 생명권과 자유권과 더불어 창조주께서 주신양도할 수 없는(un­alienable)’ 인간의 기본권으로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 정신은 이후 미국 헌법 수정 조항에도 반영되었고, 우리나라 헌법 제10조에도 동일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저 역시 행복한 목회를 하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행복한 부부로 살아가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직하게 돌아보면, 우리가 추구하는 만큼의 행복을 누리지 못해 아쉬워하고 낙심할 때가 적지 않습니다.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올까요?

 

성경 속 사울을 보십시오. 그는 자신의 행복을 위해, 정확히 말하면 왕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붙들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음에는 평안이 없었고,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 악한 영에 시달리다 결국 절망으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반대로 요나단은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기꺼이 내어주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왕권을 상징하는 옷과 무기를 다윗에게 벗어 주면서도, 그의 마음에는 기쁨과 자유가 있었습니다.

 

동화 파랑새에서 찌르찌르와 미찌르 남매는 행복의 상징인 파랑새를 찾아 추억의 나라와 밤의 궁전, 행복의 정원을 헤매지만 끝내 찾지 못합니다. 그리고 모든 여정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와, 지극히 평범한 일상 속에서 진정한 행복을 발견하게 됩니다.

 

네잎클로버의 꽃말은행운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지나치는 세잎클로버의 꽃말은행복입니다. 우리는 종종 특별한 행운을 찾아 헤매느라, 이미 우리 곁에 가득 피어 있는 행복을 놓치고 살아갑니다.

 

진정한 행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또한 행복은 붙잡고 소유하려 할 때 손에 들어오는 것도 아닙니다. 참된 행복은 사랑을 받을 때, 그리고 사랑할 때 우리에게 자연스럽게 주어지는부산물과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누군가를 진실로 사랑할 때,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기쁨과 충만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깊이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는 순간, 우리의 마음은 말할 수 없는 평안으로 채워집니다.

 

그러므로 행복을 쫓는 인생이 아니라, 사랑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특별히 성탄의 계절을 지나며, 우리가 얼마나 크고 깊은 하나님의 사랑을 받은 존재인지를 다시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을 알 때, 우리는 이미 가장 큰 행복 안에 서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2025 12 21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