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8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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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69개의 글이 있습니다.
  • 127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기러기들이 4만 km를 날아 이동할 때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의 날개 짓이 만들어내는 양력으로 무려 71%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은 날아가며 끊임없이 울음소리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만약 지치거나 다친 기러기가 대열에서 떨어지면, 두 마리가 함께 내려와 곁을 지켜줍니다. 힘을 회복할 때까지, 혹은 마지막 순간까지 말입니다. 기러기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멀리 가는 길은 결코 혼자서는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혼자 가면 결정도 빠르고 실행도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오래, 그리고 멀리 가려면 함께 해야 합니다. 함께할 때 험한 환경을 더 잘 이겨낼 수 있고, 외로움도 덜합니다. 마라톤에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한 이유도 같습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마라톤, 아니 크로스컨트리와도 같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지구력과 동행입니다. 지구력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할 때 자랍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혼자 믿음을 지켜 나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히 10:24)고 말합니다.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혜로 서로를 섬기고 격려할 때, 비로소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연골무형성증으로 늘 꼴찌만 하던 한 친구를 위해, 다른 아이들이 마지막 달리기에서 손을 맞잡고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 장면은 경쟁이 전부인 세상 속에서 ‘함께 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진짜 승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을 때 주어지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2025년 10월 19일 박일룡 목사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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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6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시인과 촌장”은 1981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포크 듀오입니다. 하덕규(보컬·작사·작곡)와 함춘호(기타)로 구성된 이 팀은, 섬세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해왔습니다. 대표곡으로는 「가시나무」, 「사랑일기」, 그리고 「풍경」이 있습니다. 특별히 「풍경」이라는 노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국회 측 대리인단의 장순욱 변호사가  마지막 변론에서 인용하며 다시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혼란이 수습되고, 모든 것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회복의 소망을 담은 고백이었습니다.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참으로 단순하지만, 이보다 더 깊은 진리가 있을까요? 사람도, 자연도, 공동체도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서 맡은 일을 감당할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빛을 냅니다. 자연도 그렇습니다. 이변이 아니라, 계절이 순환하고 시간이 제 질서대로 흐를 때 비로소 우리는 안정과 평화를 느낍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깊은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자리를 찾을 때 이루어집니다. 죄로 인해 무너진 자리에서 돌아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그 처음의 자리로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 영혼은 치유와 평안을 누립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것입니다. 2025년 10월 12일 박일룡 목사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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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
    운이 아니라 믿음이 대박입니다
    운이 아니라 믿음이 대박입니다 세상에는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으로 화제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크로아티아 음악 교사 프란 세락입니다. 그는 일곱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살아났습니다. 열차가 강으로 추락했을 때도, 비행기 사고로 추락할 때도, 심지어 자동차가 90m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도 그는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게다가 다섯 번째 결혼을 기념하며 산 복권이 당첨되어 60만 파운드(약 8억 원)를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 불릴 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생 말년에 모든 재산을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고향으로 돌아가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내 인생에 필요한 건 카타리나(다섯 번째 아내)뿐이었어요. 돈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어요.” 그는 단순히 운 좋은 사람을 넘어, 인생의 의미를 조금은 깨달았던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도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한 행악자입니다. 그는 죽음 직전,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경험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이었습니다. 옆의 또 다른 행악자도 예수님을 만났지만, 구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의 겸손한 순종입니다. ‘운 좋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음으로 영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십자가 위의 행악자처럼 고백하는 것입니다.“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인생의 가장 큰 ‘대박’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자신을 맡기는 믿음입니다. 운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를 가장 복되게 합니다. 2025년 10월 5일 박일룡 목사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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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4
    멈출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멈출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길을 달리다 보면 수많은 교통 표지판을 만나게 됩니다. “일방 통행,” “앞에 급커브,” “속도를 줄이라”는 표지판은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 표지판을 무시하면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우리를 지켜주기 위해서 놓여 있는 것입니다. 운전할 때 경고를 무시하면 차가 부서지고 생명을 잃을 수도 있듯, 우리의 인생 여정에도 수많은 경고가 존재합니다.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작은 통증, 잦은 피로, 예기치 못한 신호들은 “잠시 멈추어라, 조심하라”는 몸의 외침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하다가 병을 키우고 맙니다. 마음도 그렇습니다. 때로는 양심의 소리, 성령의 음성, 말씀을 통한 경고가 우리를 향해 속삭입니다. “그만해라. 이 길은 위험하다. 돌이켜라.” 그러나 우리의 욕심이 그것을 덮어버리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성경은 이런 경고를 단호히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 “경계선(boundary)”을 주셨습니다. 그 경계를 벗어나는 것을 성경은 “죄”라 부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우리를 억누르려는 규제가 아니라, 참된 자유와 생명을 누리게 하는 안전망입니다. 지혜자는 이렇게 고백합니다.“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스스로 지혜롭게 여기지 말지어다 여호와를 경외하며 악을 떠날지어다”(잠언 3:6-7).“범사에”라는 말씀은 우리의 인생 전 영역을 포괄합니다. 크고 작은 결정,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일상의 선택까지도 하나님께 묻고 멈출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멈출 줄 아는 용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멈추는 것이 더 큰 용기입니다. 내 욕심과 고집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경고 앞에서 멈추어 설 줄 아는 것이 참된 지혜자의 길입니다. 자동차 브레이크가 안전의 가장 중요한 장치이듯, 신앙의 여정에도 브레이크가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 성령의 깨우침, 신앙의 공동체를 통한 권면이 바로 우리의 브레이크입니다. 이를 무시하지 않고 제때 멈추어 설 줄 아는 사람은 결국 더 멀리, 더 안전하게 갈 수 있습니다. 2025년 9월 28일 박일룡 목사 
    202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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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落葉)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謙虛)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소서.  가을이 오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시가 있습니다. 바로 김현승 시인의 「가을의 기도」입니다. 시인은 낙엽이 지는 계절, 인생의 덧없음을 마주하며 겸허히 절대자를 향해 기도합니다. 그 기도는 단순한 형식의 기도가 아니라, 사랑을 선택하고, 내면을 깊이 성찰하며, 홀로 서는 영혼의 길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낙엽이 지듯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을은 단순히 계절의 전환이 아니라,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영원을 바라보게 하는 특별한 때입니다. 하지만 남가주에서는 여전히 녹음이 짙고, 선선한 바람보다는 뜨거운 햇살이 강해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 쉽지 않습니다. 낙엽이 발길에 쌓이고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이 주는 고요한 성찰의 시간이 우리에게는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자연의 계절이 아니라 마음의 계절입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여름 같아도, 우리 마음속에 가을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바쁘게 달려가던 걸음을 멈추고, 하루를 채우는 분주한 일을 잠시 내려놓고, 우리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질 무렵, 커피 한 잔 혹은 차 한 잔을 손에 들고 공원 벤치에 앉거나 바닷가에 서서 고요히 숨을 고를 때, 우리 마음에도 가을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김현승 시인의 기도처럼, 겸허하게 기도하고,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을 지키며, 홀로 설 줄 아는 영혼의 성숙을 배워갈 수 있습니다. 남가주에서 비록 가을의 정취를 크게 느끼지 못하더라도, 우리의 마음은 충분히 가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마음의 가을 속에서 드려지는 기도는 더욱 깊어지고, 성찰은 더욱 영글어 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이 계절, 자연의 가을보다 더 귀한 마음의 가을을 맞이하여, 하나님 앞에서 겸허히 기도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9월 21일 박일룡 목사  
    2025.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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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2
    손을 잡아 주는 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손을 잡아 주는 아들이 있어서 든든했습니다 늘 휴가 기간에는 아내와 함께하거나 가족들이 다 같이 여행을 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특별히 아들과 단둘이 캠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장성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제게는 큰 든든함이 되었습니다. 캠핑 준비를 하면서도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캠핑장 예약과 렌트카 비용은 제가 부담했지만, 음식과 기타 비용은 아들에게 맡겼습니다.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되었지만, 무엇보다 아들과 함께 나누는 책임감 있는 동행이 기뻤습니다. 캠핑 내내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 하이킹을 하고, 같이 음식을 해 먹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런 순간이 제게는 큰 선물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이런 기회를 갖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이번 여행은 앞으로 오래도록 둘만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제가 계곡 물가에서 발을 헛디뎌 미끄러져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흘러내려갔더라면 폭포로 떨어질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들이 달려와 제 손을 붙잡아 주었고, 그 덕분에 다시 나올 수 있었습니다. “만약 그곳에 아들이 없었다면…” 하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고 끔찍합니다. 그동안 늘 제가 아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끌어 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아들의 손을 의지해야 하는 나이가 되었음을 깨닫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혼자 설 수 없습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빠져나올 수 없는 급류와 같은 상황에 휩쓸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 우리와 함께하시며 손을 잡아 주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스바냐 선지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로다” (스바냐 3:17) 아들의 팔보다 더 강하신 여호와께서 우리를 수렁에서 건져 주십니다. 그분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잠잠히 사랑하시고, 기쁨으로 우리를 안아 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그 놀라운 임재와 사랑을 깊이 경험하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9월 14일 박일룡 목사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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