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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일을 바라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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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r : 로뎀장로교회 Date : 2025-11-01 View : 84

본문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일을 바라보라

 

세상 모든 신전에는 신들의 형상이 있습니다. 힌두 사원뿐 아니라,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에도 신의 조각상이 있고, 불교 사원에는 대웅전 한가운데 웅장한 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전은 신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성전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하지만 언약궤는 신의 형상이 아니라, 율법이 담긴 상자입니다.

 

그러면 지성소에서 가장 거룩한 것은 언약궤 자체일까요, 아니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율법 두루마리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크교도처럼 율법의 두루마리를 숭배한 것은 아닙니다.

 

지성소의 가장 거룩한 곳은 어떤물건이 아니라공간입니다. 언약궤의 뚜껑, 곧 속죄소 위에 있는 그룹들의 날개 사이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좌정하시며, 이스라엘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이 속죄의 피가 뿌려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전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사건(action)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붙들며 예배해야 할 것은 어떤 형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구원의 일입니다.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그 은혜의 사랑,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그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많은 이들이하나님이 계신 것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하나님의형상을 보여주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믿는 신앙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구원의 사건을 믿고, 그 구원을 전하는 사람으로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께서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하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사건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다시 말하면 성도의 삶은 성전을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성전이 되는 삶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놀라운 일을 바라보며,
그 구원하심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2025 11 2

박일룡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