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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스톡데일 페러독스와 신앙의 패러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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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데일 페러독스와 신앙의 패러독스
스톡데일 페러독스(Stockdale Paradox)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는 경제학자인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비행기가 격추되는 바람에 포로가 되어 8년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미국으로 돌아와서 장군까지 된 스톡데일 장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짐 콜린스는 그의 책의 집필을 위해서 스톡데일 장군을 면담했을 때 어떻게 그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여 생존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나는 언젠가 반드시 이곳을 벗어나고,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단 한 번도 놓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지금의 냉혹한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덧붙입니다. “포로 생활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낙관론자들이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풀려나겠지’, ‘부활절에는 끝나겠지’라고 기대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면하되, 끝까지 승리를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스톡데일 패러독스입니다. 한 손에는 잔혹한 현실을 붙잡고, 다른 한 손에는 결국 이루어질 승리를 굳게 붙드는 태도입니다.
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막연히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닙니다. 지금의 삶이 광야 같을지라도, 그 광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기 백성을 약속하신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것을, 그 약속이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증명되었음을 믿는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현실이 메마르고 힘들지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되,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이 믿음으로 현실을 이겨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5년 10월 26일 박일룡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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