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칼럼 2 페이지


  • Rohthem Ma-D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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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양칼럼

136개의 글이 있습니다.
  • 130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행운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우리가 기대해야 할 것은 행운이 아니라 하나님의 도우심입니다. 세르비아 항공의 승무원이었던 베스나 블로비치(Vesna Vulović)는 세상에서 가장 운이 좋은 사람 중 한 명으로 종종 소개됩니다. 그녀가 탑승했던 항공기가 폭탄 테러로 폭파되어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유일한 생존자로 살아남았기 때문입니다. 무려 10,160미터 상공에서 낙하했음에도 불구하고 며칠 간의 혼수상태 끝에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그녀는 결국 “낙하산 없이 가장 높은 곳에서 낙하해 생존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 기록되었습니다. 이 기록에 도전하려는 사람은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 해의 운세를 봅니다. 믿지 않더라도 재미삼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마음속에는 누구나 좋은 일이 있기를 바라는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삶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도전과 어려움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의 인생이 단순히 ‘운명’이나 ‘행운’에 의해 결정되는 삶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안에 있으며, 특별히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과 언제나 함께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에스라의 삶도 쉽지 않았습니다. 예루살렘의 성전을 재건하고, 무너진 성벽을 다시 세우며, 신앙 공동체를 회복하는 일은 끊임없는 방해와 저항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환경은 열악했고, 자원도 부족했으며, 사람들 사이의 갈등도 있었습니다. 주변의 적대적인 이들은 모함과 투서로 황제에게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에스라는 예루살렘으로 가기로 결심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진 공동체를 다시 세우기 위해 나아갑니다.그가 이 일을 기록하면서 가장 자주 사용한 표현이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의 선하신 손이 함께 하셨으므로”(스 7:6, 9, 28)입니다. 에스라는 고백합니다. “내가 이 모든 일을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여호와의 선하신 도우심이 함께하셨기 때문이다.”이것이 바로 성경이 하나님의 백성에게 주시는 분명한 메시지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하신 손으로 그 백성을 인도하시고, 지키시며, 가장 좋은 것으로 공급하시는 분이십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을 아끼지 않고 우리를 위해 내어주신 분이십니다. 우리에게 ‘행운’은 없을지 몰라도,여호와의 선하신 손이 함께하신다는 이 사실 하나면 충분합니다.2025년 11월 9일박일룡 목사 
    2025.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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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9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일을 바라보라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일을 바라보라 세상 모든 신전에는 신들의 형상이 있습니다. 힌두 사원뿐 아니라, 그리스와 로마의 신전에도 신의 조각상이 있고, 불교 사원에는 대웅전 한가운데 웅장한 불상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전은 신을 모시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예루살렘 성전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요?지성소에는 언약궤가 있습니다. 하지만 언약궤는 신의 형상이 아니라, 율법이 담긴 상자입니다. 그러면 지성소에서 가장 거룩한 것은 언약궤 자체일까요, 아니면 그 안에 들어 있는 율법 두루마리일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시크교도처럼 율법의 두루마리를 숭배한 것은 아닙니다. 지성소의 가장 거룩한 곳은 어떤 ‘물건’이 아니라 ‘공간’입니다. 언약궤의 뚜껑, 곧 속죄소 위에 있는 그룹들의 날개 사이—바로 그 자리가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그곳에 좌정하시며, 이스라엘은 그 자리에서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 공간이 중요한 이유는, 그곳이 속죄의 피가 뿌려지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성전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이루신 구원의 사건(action) 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고 붙들며 예배해야 할 것은 어떤 형상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하신 구원의 일입니다. 죄 가운데 있던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 주신 그 은혜의 사랑, 십자가에서 대신 죽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건—그것이 바로 복음의 핵심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이 계신 것을 보여주면 믿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하나님의 ‘형상’을 보여주는 종교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하신 일을 믿는 신앙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구원의 사건을 믿고, 그 구원을 전하는 사람으로 부름 받은 자들입니다. 예수께서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하신 말씀은, 하나님이 하신 구원의 사건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계속 일어나야 한다는 뜻이 아닐까요? 다시 말하면 성도의 삶은 성전을 ‘바라보는 삶’이 아니라 ‘성전이 되는 삶’입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그 놀라운 일을 바라보며,그 구원하심이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기를 소망합니다. 2025년 11월 2일박일룡 목사    
    2025.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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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8
    스톡데일 페러독스와 신앙의 패러독스
    스톡데일 페러독스와 신앙의 패러독스 스톡데일 페러독스(Stockdale Paradox)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이 용어는 경제학자인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소개되어 많은 사람들이 인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베트남 전쟁 때 미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했다가 비행기가 격추되는 바람에 포로가 되어 8년동안 포로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끝까지 살아남아 미국으로 돌아와서 장군까지 된 스톡데일 장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짐 콜린스는 그의 책의 집필을 위해서 스톡데일 장군을 면담했을 때 어떻게 그 어려운 난관을 극복하여 생존할 수 있었는지 물었다고 합니다.그러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나는 언젠가 반드시 이곳을 벗어나고, 결국 승리할 것이라는 믿음을 단 한 번도 놓지 않았습니다. 동시에 지금의 냉혹한 현실을 외면하지도 않았습니다.”그는 덧붙입니다. “포로 생활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은 낙관론자들이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풀려나겠지’, ‘부활절에는 끝나겠지’라고 기대하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무너져 버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을 직면하되, 끝까지 승리를 믿는 것입니다.”이것이 스톡데일 패러독스입니다. 한 손에는 잔혹한 현실을 붙잡고, 다른 한 손에는 결국 이루어질 승리를 굳게 붙드는 태도입니다.신앙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는 막연히 “잘 될 거야”라고 말하는 낙관주의자가 아닙니다. 지금의 삶이 광야 같을지라도, 그 광야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자기 백성을 약속하신 가나안으로 인도하실 것을, 그 약속이 십자가와 부활로 이미 증명되었음을 믿는 신앙입니다.그러므로 오늘 현실이 메마르고 힘들지라도 낙심하지 맙시다. 현실을 외면하지 않되, 현실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봅시다. 그분은 끝까지 우리를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이십니다.이 믿음으로 현실을 이겨내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2025년 10월 26일 박일룡 목사 
    2025.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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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7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함께 가야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기러기들이 4만 km를 날아 이동할 때 일정한 대형을 유지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서로의 날개 짓이 만들어내는 양력으로 무려 71%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들은 날아가며 끊임없이 울음소리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만약 지치거나 다친 기러기가 대열에서 떨어지면, 두 마리가 함께 내려와 곁을 지켜줍니다. 힘을 회복할 때까지, 혹은 마지막 순간까지 말입니다. 기러기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멀리 가는 길은 결코 혼자서는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혼자 가면 결정도 빠르고 실행도 쉬워 보입니다. 그러나 오래, 그리고 멀리 가려면 함께 해야 합니다. 함께할 때 험한 환경을 더 잘 이겨낼 수 있고, 외로움도 덜합니다. 마라톤에 ‘페이스메이커’가 필요한 이유도 같습니다.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마라톤, 아니 크로스컨트리와도 같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지구력과 동행입니다. 지구력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서로 지지하고 격려할 때 자랍니다. 성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혼자 믿음을 지켜 나가는 존재가 아닙니다. 성경은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라”(히 10:24)고 말합니다. 각자가 받은 은사와 은혜로 서로를 섬기고 격려할 때, 비로소 믿음의 여정을 끝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한 초등학교 운동회에서 있었던 감동적인 장면이 있습니다. 연골무형성증으로 늘 꼴찌만 하던 한 친구를 위해, 다른 아이들이 마지막 달리기에서 손을 맞잡고 함께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그 장면은 경쟁이 전부인 세상 속에서 ‘함께 가는 삶의 아름다움’을 다시 일깨워 주었습니다. 가끔은 우리가 아이들에게서 인생의 지혜를 배우게 되기도 합니다. 인생의 진짜 승리는 혼자가 아니라 함께 걸을 때 주어지는 것임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2025년 10월 19일 박일룡 목사
    2025.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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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6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시인과 촌장”은 1981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포크 듀오입니다. 하덕규(보컬·작사·작곡)와 함춘호(기타)로 구성된 이 팀은, 섬세하고 서정적인 가사와 어쿠스틱한 사운드로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전해왔습니다. 대표곡으로는 「가시나무」, 「사랑일기」, 그리고 「풍경」이 있습니다. 특별히 「풍경」이라는 노래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국회 측 대리인단의 장순욱 변호사가  마지막 변론에서 인용하며 다시금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입니다”라고 말입니다. 그리고 혼란이 수습되고, 모든 것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회복의 소망을 담은 고백이었습니다. 노래의 가사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참으로 단순하지만, 이보다 더 깊은 진리가 있을까요? 사람도, 자연도, 공동체도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사람이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각자 있어야 할 자리에서 맡은 일을 감당할 때 그 공동체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빛을 냅니다. 자연도 그렇습니다. 이변이 아니라, 계절이 순환하고 시간이 제 질서대로 흐를 때 비로소 우리는 안정과 평화를 느낍니다. 그리고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깊은 회복은 하나님과의 관계가 제자리를 찾을 때 이루어집니다. 죄로 인해 무너진 자리에서 돌아와,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신 그 처음의 자리로 회복될 때 비로소 우리 영혼은 치유와 평안을 누립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풍경일 것입니다. 2025년 10월 12일 박일룡 목사    
    2025.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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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5
    운이 아니라 믿음이 대박입니다
    운이 아니라 믿음이 대박입니다 세상에는 ‘운이 억세게 좋은 사람’으로 화제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크로아티아 음악 교사 프란 세락입니다. 그는 일곱 번이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살아났습니다. 열차가 강으로 추락했을 때도, 비행기 사고로 추락할 때도, 심지어 자동차가 90m 절벽 아래로 떨어질 때도 그는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게다가 다섯 번째 결혼을 기념하며 산 복권이 당첨되어 60만 파운드(약 8억 원)를 거머쥐기도 했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사람’이라 불릴 만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인생 말년에 모든 재산을 가족들에게 나누어 주고, 고향으로 돌아가 소박하게 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이렇습니다.“내 인생에 필요한 건 카타리나(다섯 번째 아내)뿐이었어요. 돈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어요.” 그는 단순히 운 좋은 사람을 넘어, 인생의 의미를 조금은 깨달았던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성경에도 억세게 운 좋은 사람이 등장합니다. 바로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달린 한 행악자입니다. 그는 죽음 직전, 예수님을 만나 구원의 은혜를 누렸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경험한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운’이 아니었습니다. 믿음이었습니다. 옆의 또 다른 행악자도 예수님을 만났지만, 구원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의 겸손한 순종입니다. ‘운 좋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분을 믿음으로 영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십자가 위의 행악자처럼 고백하는 것입니다.“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 나를 기억하소서.” 인생의 가장 큰 ‘대박’은 예수님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께 자신을 맡기는 믿음입니다. 운이 아니라 믿음이 우리를 가장 복되게 합니다. 2025년 10월 5일 박일룡 목사
    2025.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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